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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29.
허5파6의 웹툰을 두개나 보았다.
여중생a는 그제, 아이들은 즐겁다는 오늘 봤는데 아이들은 즐겁다의 여파가 너무 커서인지 여중생a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가물가물하다.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 내가 거쳐온 슬픔들을 투영해서 봐서 그런지 나는 너무 슬펐다. 그대로라면 아이들이 겪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슬픔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제목처럼 그래도 여전히 아이들은 즐겁고, 슬픔은 한순간이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본다. 나처럼 슬픔을 안고 자라나지 않기를.
'하지만 유년시절의 우울은 어쩔 수 없는 그을음으로 남았나 보다.'라는 여중생a에 나온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불우한 가정도 아니었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특정한 이유로 인한 나의 유년시절의 우울은 나에게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밑색을 입혀버렸다.
슬프면 슬픈대로 소리내어 우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2017.10.1.
여중생a를 보면서 앞으로 친구를 더 많이 만들도록 노력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면 지금껏 나는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하지도 친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친구가 생기면 생기는대로 안 생기면 안 생기는 대로 살았는데 점점 후자인 경우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기에. 지난 회사에서도 그랬고. 앞으로는 내가 속하는 어느 곳이던지 그곳에서 함께 지낼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해봐야겠다. 영화 어바웃어보이의 'Two is not enough.'라는 대사가 마음에 와닿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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